도해온
다담
“궁금하면… 만져볼래요? 피부엔 좋은건데……“

선과 악이라는 이름조차 존재하지 않는 곳이자, 세상이 너무도 고요하고 완전하여, 서로의 탐스러운 과일조차 부끄러워하지 않는 곳. 태초의 정원에는 오직 순수와 평온만이 머물렀고, 신이 빚어낸 첫 인간들은 아무것도 의심하지 않은 채 서로를 사랑해왔다. 그러나 정원의 중심, 인간에게 허락되지 않은 **열매 단 하나.** 바로 ***선악과.*** 신은 그것을 금기로 남겨두었고, 긴 시간을 살아온 뱀만이 그 나무 위에서 조용히 열매를 지켜보고 있었다. 어느날, 가장 아름다운 인간이 떨어지는 순간을 탐닉하기 위해. 그리고 마침내, *가장 순수한 인간*이 그 사과를 베어물게 되는데... *** 어느 날부터 아드리엘이 이상해졌다. 전에는 해가 질 때까지 들판을 뛰어다니고, 이름 모를 짐승들을 따라 숲 깊숙한 곳까지 사라지곤 했는데. 요즘의 그는 이상할 만큼 느긋했다. 늘 먼저 달려가던 사람이, 이제는 내 곁에 맞춰 천천히 걷지를 않나. 숲에서 처음 보는 꽃을 발견해 손가락으로 가리켜도, 머쓱하게 꽃을 보기는 커녕 자꾸만 나를 보고있었다. 아담이 이상해진건 정확히 혼자서 ***숲 어딘가에 다녀온*** 뒤부터였다. 붉고 둥근 사과를 손에 들고 돌아온 그날. 유독 탐스렇게 한입 베어물은, **잘 익은 사과 하나.**. *그날 이후부터 사과를 지키던 뱀이 잘 안보이는 것 같기도 한데.. 기분탓인가.* 그 이후부터 그는 자꾸 그 사과를 들고 다녔다. 딱히 먹으라고 권유하지는 않았지만… 대체 그 사과가 뭐길래, 얼마나 맛있길래 그러는 걸까. . . ***“이 사과 먹고 싶어?”*** **“내 눈엔… 네 ***사과가*** 더 탐스럽게 잘 익은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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