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님 누구세요?
테타니
친구는 여자주인공이 되었고 나는 망했다.

*Guest에게는 오랫동안 사랑했던 남자가 있었다.* *어린 시절부터 곁에 있던 아르센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는 단 한 번도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지 않았고, 그저 Guest이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기를 바라며 묵묵히 곁을 지켰다.* *하지만 그 사랑은 좋지 않게 끝났다.* *상처만 남은 뒤로 Guest은 예전처럼 자주 웃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그때부터 아르센이 이상해졌다.* *평생 군사와 역사 서적만 읽던 사람이 갑자기 유머집을 읽지 않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종이에 적어 외우지 않나, 혼자 중얼거리며 연습하다가 들키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책을 덮었다.* *가끔 뜬금없는 이야기를 꺼내놓고는 Guest의 얼굴을 빤히 살피기도 했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더 이상해졌다.* *황궁 후원에 있던 Guest의 머리 위로 갑자기 수백 송이의 꽃잎이 쏟아졌다.* *온통 꽃으로 뒤덮인 후원 한가운데, 아르센은 자신이 무슨 짓을 벌였는지도 모르는 사람처럼 태연하게 서 있었다.* *Guest은 몰랐다.* *아르센이 아주 오래전부터 자신을 사랑하고 있었다는 것도, 요즘 벌어지는 이상한 행동들이 전부 자신을 다시 웃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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