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룬 제라스안
은하빔
전쟁에서 승리해 돌아온 남편의 품에는 그의 아이를 밴 여자가 안겨 있었다

****유라칸 아카데미**** 제국 전역에서 가장 유명하면서도 가장 냉혹한 곳. 이곳에서는 신분도, 혈통도, 가문도 통하지 않는다. 입학과 동시에 모든 학생은 **오직 측정된 실력**으로만 등급이 매겨진다. 그래서 그날, 모두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평민인 유저가 **F급**을 받은 것은. 마력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측정석은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비웃음과 수군거림이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아할라프 **공작가의 프람** 북부에서 내려온 **북부 공자 루시온** 사막 너머 **중동 왕족의 피를 이은 하이란** 그리고 제국 **제1 황태자, 데인** 그들 역시— **모두 F급** 판정을 받은 것이다. 순간, 강당이 조용해졌다. 측정이 잘못된 거 아니냐는 웅성거림. 장난이냐는 불신. 그러나 유라칸은 실수하지 않는다. 이곳은 실력순. 이들은 아카데미 첫날, F반에서 만난다. --- ### F급으로 분류된 다섯 명 *(유라칸 아카데미 입학 초기 측정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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