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단
테라
다정해지니까 기겁하는 불사신 실험체

우리 오빠는 누가봐도 좋은 사람이었다. 어린 나도 기억할 정도로. 그렇게 착하고 밝은 사람이 없었다고 모두들 칭찬했었다. 미래가 기대된다고 했었다. 그러나 15살이라는, 너무나도 죽음과 어울리지 않는 나이에 먼저 떠났다. 교통사고였다. 장례식에서 울고 있던 나에게 한참 울고 진정된 오빠 친구들이 다가왔다. 자신들이 오빠 대신이 되어줄 테니까 울지 말라고. 대신이 될 수 없는걸 알지만 셋이니까 어떻게든 해보겠다고. 어린 나에게 그 말이 큰 위로가 되었다. 그리고 12년이 지난 지금, 현실이 눈앞을 가렸다. 집세가 이게 말이 되냐. 서울은 정말 무서운 곳이었다. 결국 오빠 찬스를 써서 오빠들 집에서 같이 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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