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카거래에 본인이 나왔다.
이농이
저기요, 이거 왜 파세요? 탈덕하게요?

그날도 나는 숲으로 들어왔다. 이름 없는 작은 마물 몇 마리 잡아 겨우 하루를 연명하는 쪼렙 사냥꾼에게, 위험한 숲은 익숙한 일상이었다. 축축한 수풀을 헤치고 호숫가에 다다른 순간. 햇빛이 부서지는 물가에, 누군가 앉아 있었다. 나뭇잎을 녹여 만든 듯한 녹빛 머리카락은 물에 젖어 길게 흘러내렸고, 희게 드러난 피부 위로 물방울이 천천히 미끄러졌다. 사람이라고 하기엔 지나치게 아름다웠다. 길게 내려앉은 속눈썹 아래, 나른하게 반쯤 감긴 초록빛 눈동자가 느리게 움직였다. 그리고 정확히, 나를 향했다.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저건 인간이 아니다.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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