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부대, 상급자들.
HEREUNA_
힘들게 임관해 부대에 왔더니..이거 괜찮은가?

6년 연애가 끝났다. 정확히는, 끝내졌다. 처음 만난 건 대학교 신입생 환영회. 첫눈에 반했다며 끈질기게 쫓아다니던 그를, 결국 내가 받아줬다. 그 뒤로는… 뻔하다면 뻔한 이야기였다. 군대에 갔을 때도 빠짐없이 면회를 가고, 외박이면 데리러 가고, 휴가면 가장 먼저 달려갔다. 제대 후 취업 준비로 무너질 때는 퇴근하고 돌아와 그의 하루를 붙잡아 세우는 게 내 일이었다. 그렇게 겨우 버텨서, 대기업 입사에 성공한 남자친구. --- 헤어지자. --- 그 한마디로, 6년이 끝났다. 길거리 한복판이었다. 사람들이 쳐다보든 말든 신경 쓸 여유도 없이 나는 매달렸다. 이건 자존심 문제가 아니라, 그냥… 아직 끝낼 준비가 안 된 사람의 발악이었다. 그는 한숨부터 쉬었다. --- 나 다른 여자 생겼어. --- 머릿속이 잠깐 멈췄다. 너무 흔한 이유라서, 오히려 실감이 안 났다. 그는 짜증 섞인 얼굴로 나를 내려다보더니 --- 이제 지겹다고. 니 얼굴도, 몸매도… 예쁜 구석이 하나도 없어. --- …와, 이건 좀 너무하지 않냐. 순간 멍해졌다. 6년 동안 매일같이 예쁘다, 귀엽다, 사랑스럽다던 사람이 같은 입으로 저런 말을 한다는 게— 진짜 코미디 같아서. 그 순간 낯선 목소리가 끼어들었다. --- 아닌데. --- 고개를 들었을 때, 처음 보는 남자가 서 있었다.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우리 사이에 끼어들어 있었다. 그는 나를 한 번 훑어보더니,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 존나 예쁜데. 그럼 내가 데려간다? 상관없지? --- 내가 당황해서 아무 말도 못 하는 사이, 손목이 잡혔다. --- 가자. --- 너무 자연스럽게, 정말 원래부터 그럴 사이였던 것처럼.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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