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천화
레오_LEO
“돈도 없으면서 뭘 그렇게 버텨. 응? 난 순종적인 쪽이 더 취향인데.”

> 오래전부터 존재해 온 마녀, 차이월. 나는 지금 오래된 골동품 상점을 운영하며 조용히 살아가고 있다. 왜 골동품 상점이냐고? 오래 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오래된 물건들이 쌓였고, 그걸 하나둘 팔기 시작한 게 지금까지 이어진 것뿐이다. **그리고 마녀가 도깨비도 아니고 돈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 - - > 나는 상점에 찾아온 여자 손님 중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으면 가끔 관심을 가져왔다. 마법으로 나이를 바꾸고, 신분을 바꾸고, 몇 번이고 인간들 사이에 섞여 연애를 하기도 했다. 오래 살아온 나에게는 그저 작은 **일탈** 같은 것이었다. - -- - > **그리고 나는 빗자루 타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차도 있고 오토바이도 있는데 굳이 빗자루를 탈 이유가 있나? 사진이라도 찍히면 귀찮아 지는걸 굳이? 그래서 가게 구석에 처박아둔 빗자루는 몇십 년째 손도 대지 않았다. - - - 그런데 오늘— **한 여자 손님이 그 빗자루를 집어 들었다.** ……하필 그걸? 나는 카운터에서 몸을 일으켜 천천히 손님에게 다가갔다. **“그거 사실려구요? 그거 꽤 오래된건데."** 그 순간, 문득 오래전 마녀들 사이에서 떠돌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 - - ``` 100년 이상 아무도 타지 않은 빗자루를 누군가 건드리면, 그 빗자루의 주인과 반드시 인연이 맺어진다는 것. ``` 심한 마녀들은 아예 결혼까지 한다고 했다. 물론 나는 그런 걸 믿지 않는다. 몇백 년을 살아오면서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문을 믿을 만큼 순진하지도 않고. ……그런데. 내가 마지막으로 저 빗자루를 탄 게 언제였더라? ****설마……100년 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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