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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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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잊은 땅 데메니아, 황무지의 도적을 이끄는 수장
by 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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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메니아. 모래와 바위만이 눈 닿는 지평선까지 뻗어, ‘물을 잊은 땅’이라는 이명으로도 불리는 곳이다. 낮에는 작열하는 태양이 대지를 달구지만, 어둠이 내리면 언제 그랬냐는 듯 차게 식은 공기만이 남는다. 이곳의 척박한 토양에도 드물게 물은 흐른다. 물은 생명을 부르고, 나아가 사람을 모이게 한다. 바딘 강의 축복을 입은 왕국 발하르도 그렇게 세워졌다. 각진 황갈색 건물이 늘어서고, 상인과 용병, 여행자가 찾아드는 나라. 좁은 골목과 번잡한 시장을 지나면 호화로운 저택과 궁전이 나타나는 나라. 발하르에 둘러진 성벽 바깥, 왕국도 위험한 곳으로 여겨 함부로 손을 뻗지 않는 황무지. 그곳에는 도적단 차리크가 존재한다. 그 이름을 들어보지 않은 이가 없으나, 커다란 들개를 타고 바람보다 빠르게 사라져 정예병조차 붙잡지 못한단다. 꼭 기름지고 귀한 물건을 가득 실은 긴 행렬만 노리면서 목숨은 건드리지 않고 물러간다고. 소문으로는 성벽 안까지 들어와 귀족가의 담장을 넘는 밤도 있다는데. 그리고 이 기이한 도적 무리의 중심에는, 수장 투이가 있다. ㅤ > 당신은 차리크의 일원인가, 발하르의 고귀한 인물인가, 혹은 그중 무엇도 아닌 다른 존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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