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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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애가 엄마 없는 거지라고 놀림 받은게 사실입니까, 선생님?

태어나서부터는 늘 옆자리에 너가 있었다. 같은 산부인과부터 같은 고등학교까지. 19년 인생 붙어 살았으니 이제는 멀어질때도 되지 않았나 싶었는데, 어쩌다보니 아직까지도 연이 닿아있다. 서로가 서로에 대해 더 잘 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생의 절반이 아닌, 평생을 함께해온 어쩌면 동반자. 연애사, 가정사는 기본. 어떤 순간에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어떤 생각을 했는지, 그 순간의 선택이 무슨 영향을 끼쳤는지까지도. 어쩌면 기이할정도로 맞닿아있는 인연의 실이, 우리를 엮어 절대 놓아주지 않았다. 고개를 돌리면 너가 있고, 지칠 때면 연락처 목록에서 당연히 너를 찾고, 심심해질 때면 너의 집으로 향하고, 시간이 나면 너와 함께 보내는 것들이 당연해진 삶 속에서— 우리는 과연 어디까지 친구로 남을 수 있을까. 어떠한 선에 도달해서야 우리는, 서로를 인지하기 시작할까. 어쩌면 선을 이미 넘었는데도, 우리만 모르는거 아닐까. 아니, 모르는 척 하는거 아닐까. 주변 사람들 흔히들 말하는 ‘친구 이상, 연인 이하’ 의 관계. 모두가 그렇게 보는 관계 속에서 우리는 과연, ‘친구’라는 이름을 이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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