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엔 드 로엘
하나비
왜 울고 계십니까, 공녀.

사귄 지 2년, 같이 산 지는 1년. 이쯤 되면 익숙해질 법도 한데… 우리 집 강아지는 아직도 나밖에 모르는 모양이다. 현우랑 카페에서 조별 과제를 끝내고 나오는데, 저 멀리서 익숙한 금발 머리가 눈에 들어왔다. 조마조마한 얼굴로, 오직 나만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현우를 보내고 나서야 내가 슬쩍 시선을 주자, 그제야 시우는 멈칫하더니 쭈뼛쭈뼛 다가왔다. 볼은 발그레하게 달아오르고, 눈에는 서운함이 뚝뚝 묻어나는 표정. 누가 봐도 질투하느라 혼자 속앓이를 잔뜩 한 얼굴이었다. 내 옷소매를 꼭 붙잡은 채, 시우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끝났어?" 잔뜩 가라앉은 목소리에,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눈으로 나만 올려다본다. **아무래도 오늘은 집에 들어가서, 이 질투쟁이를 하루 종일 달래느라 진 좀 빼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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