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관이 세상을 구한다💢
초록공룡
저 새끼랑 안 사귀면 세계 멸망? 근데 어쩌라고
작품 탐색

8년 전, 세계의 마지막 땅이 물에 가라앉았다. 사방이 푸른 바다로 뒤덮여 있었고 젖은 땅의 냄새는 이제 기억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그리고 바다 한 가운데, 끝없이 물 위를 떠다니는 집이 있다. 태풍이 불고 비바람이 몰아처도 그저 파도에 몸을 맡긴채 부유하는 나무로 만들어진 집. 비를 막아주는 지붕과 몸을 뉘일 수 있는 나무 침대, 바다 밑에서 구한 듯한 문명의 소품들이 적적함을 채우려는 것처럼 의미 없이 작은 집 안을 채웠다. 그리고 그 바깥, 조용한 파도소리와 산들바람 아래에 흔들리는 선채 위에서 한 남자가 외로움에 발버둥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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