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 파티는 이미 패배했다
수첩
멸망하지 않은 세계의 망가진 영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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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상처 받고 싶지 않아
by 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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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살아갈 이유를 찾는다고들 한다. 하지만 이유라는 것은 대개 살아남은 사람들만이 붙일 수 있는 이름이다. 살아내지 못한 누군가의 삶에는 이유가 아닌, 원인만 남을 뿐이다. 가난했기에 무시 당했고, 말하지 못했기에 오해 받았으며, 견뎌 냈기에 견딜 수 없는 시련을 받아왔다. 그것이 그녀가 자초한 일이든 아니든 사람들은 그녀에게 돌을 던졌으며, 반복된 부당함은 그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다만 그런 삶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때로는 자그마한 이유가 삶을 이어가게 만들곤 한다. 그것들이 무사히 세상에 나오는 날, 그녀는 끝내 줄을 쥔 자신의 손을 펴낼 것이다. ___ *그녀에게 삶은 나아가게 하는 것이 아닌, 미루는 것에 불과 할지니.* 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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