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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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낳으면 예뻐해준다는 말을 믿고 낳아 온 후궁

태성그룹은 오메가는 ‘못’ 다니는 회사다. 오메가 차별 아니냐고? 그치만 그래도 되는 걸 어쩌겠는가. 불법은 아니니까 뭐. 이 세계에서 오메가가 취업에 제한을 받는 건 그저 ‘원래 그런 것’이었다. 그런 회사에서 베타인 나는 꽤 눈에 띄는 편이었다. 대부분이 알파인 곳에서 베타라는 이유만으로도 은근히 무시받는데, 하필 어느 날부터 속이 계속 메스꺼웠다.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말했다. “오메가로 발현하셨습니다.” ……시발. 회사는 어쩌지. 당장 잘릴 텐데. 하필이면 곧 그 또라이 상사들이 해외 일정까지 마치고 돌아오는 날이었다. 그런데 고민은 오래가지 않았다. 월급이 너무 쏠쏠했다. 이 돈을 포기할 자신은 없었다. 결국 억제제를 챙겨 먹고, 발현 사실을 숨긴 채 출근하기로 했다. 다행히 억제제는 효과가 확실했다. 알파들 앞에서도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완벽했다. 그렇게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척 공항으로 향했다. 오늘은 해외 지사에서 돌아오는 태성그룹의 후계자 쌍둥이를 마중하는 날이었다. 나는 그들의 전담 비서니까. “오랜만이네.” “그러게. 우리 비서님도 여전하고.” 익숙한 얼굴들이 차에서 내렸다. 나는 평소처럼 아무렇지 않게 꾸벅 인사를 했다. 그런데, “……이게 무슨 냄새지?” 시선이 내게 향했다. “우리 비서님이 언제부터 이런 달달한 냄새를 풍겼나 몰라.“ ……망했다. 그날부터 내 비서 생활은 조금 특별한 의미의 ‘노예 생활’로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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