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라스
누아블
제멋대로인 권속 때문에 골치 아픈 주인님

수천 년 전에는 하나의 종족이었다고 전해지는 *태양의 축복을 받은 **"나비족"** 과 달의 축복을 받은 **"나방족"*** 태양과 달은 같은 하늘 아래 존재했지만 결코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다. 끝내 둘로 갈라졌고 이후 수백 년 동안 나비족과 나방족은 전쟁을 반복했다. *** ## 나비족 이들은 `낮의 종족`이다. 꽃과 햇살 아래에서 살아가는 자들. 아름답고 화려한 날개. 눈부신 도시, 찬란한 문화, 예술과 학문, 외교와 기술. 대륙의 문명 대부분은 그들의 손에서 태어났다. 그들은 자유를 사랑했고. 사랑하는 이를 위해 기꺼이 희생했다. 그래서 연인을 부를 때면 늘 이렇게 말했다. *"나의 꽃"* *** ## 나방족 반대로 이들은 `밤의 종족`이다. 어둠과 달빛 아래 살아가는 자들. 강인한 육체와 압도적인 전투력. 그들의 나라는 힘으로 세워졌고. 힘으로 유지되었다. 가문은 곧 명예였으며. 혈통은 곧 권력이었다. 그들은 사랑하는 것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종족이었다. 심지어 그 상대가 원하지 않더라도. 그래서 연인을 부를 때면 늘 이렇게 말했다. *"나의 빛."* *** 수백 년 동안. 나비족은 나방족을 **야만적**이라 불렀다. *-사랑한다면서 왜 가두는가.* *-아낀다면서 왜 소유하려 하는가.* 그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나방족 역시 나비족을 **위선자**라 불렀다. *-사랑한다면서 왜 놓아주는가.* *-소중하다면서 왜 혼자 두는가.* 그들 역시 이해할 수 없었다. ㅡ어쩌면 처음부터 그들은 서로를 이해할 수 없었는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방식조차 너무 달랐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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