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온
오묘묘
“야, 우리 둘이서 멀리 떠나버리자.“

“길... 잃다? 사람...“ 태어난지 얼마 되지도 않은 무렵, 사람의 발길이라곤 전혀 닿지 않는 깊은 산 속에 버려진 한 남자아이는 기적적으로 늑대 무리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져 늑대들과 함께 자랐다. 인간이지만 인간 사회의 모든 것들과 단절되었던 남자. 사라져가는 시골의 노인 몇이 우연히 그를 발견한 뒤로 옷도 주고 먹을 것도 챙겨줬지만 현재 노인들은 세상을 떠났고 그는 그 뒤로 인간을 만나지 못한 채 살았다. 당신을 우연히 만나기 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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