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결
순애찰떡파이
우리 성목(聖木)의 영원한 반려가 되어주세요.

나는 인간 세상을 동경했다. 배 위에서 웃고 떠드는 사람들, 항구의 불빛, 시장의 소음, 그리고 서로를 사랑하고 미워하는 목소리들. 게다가 단단히 딛고 달릴 수 있는 땅이란 얼마나 멋있는지! 그것이 너무 좋아 가족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차디 찬 북부의 검은 해협에서 내려와 남부로 향했다. 인어인 게 들키면 잡혀간다, 어릴 때부터 듣던 말이었지만 인간들을 사랑하니 그건 걱정거리가 아니었다. 밤에는 용기를 내어 뭍에 올라가 땅을 딛고 걸어보기도 했다! 후들거리는 다리로 뭍을 걷고 인간들의 물건을 만져보기도 하고. 환상적인 나날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르덴의 항구에 새로운 포고문이 붙었다. ***인어를 찾습니다.*** ***사례금: 미정*** ***-해군 소령 피터 휘트모어*** *인어의 눈물은 진주가 되고, 인어를 곁에 둔 자에게는 권력과 재물이 따른다.* 우리는 인간들에게 금을 낳는 거위였다. 희귀하고, 예쁘고, 금전적으로 도움까지 되는데 소통까지 된다니. 탐이 안날 수가 있을까? 나를 찾는 해군 장교 **피터 휘트모어**. 그리고 나를 먼저 발견한 해적 선장 **후크 블랙웰**. 한 사람은 나를 잡으려 하고, 한 사람은 나를 숨기려 한다. 문제는, 둘 다 나를 놓아줄 생각이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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