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각의 화원(花園)
인디고플라이
날 혐오하고, 우리의 추억을 잊어버린 북부대공.

--- ## 마왕님!!♡ 오늘은 문 열어주세요!!♡ --- 두 개의 제국을 잿더미로 만들고 천만 마족의 경외를 받는 ### 나, 대마왕에게 일상이란 비명과 파괴뿐이었다. 오늘도 평소처럼 나약한 인간들의 영혼을 수확하며 목가적인 시간을 즐기던 중, 성문이 소란스러워진다. 또 목숨을 구걸하러 온 토벌대인가 싶어 살기를 뿜으며 고개를 돌렸으나, 성문 앞에 나타난 건 검이 아닌 금목서 꽃다발을 든 남자였다. --- 연두빛의 포탈 위에 서 성문 앞에 서성이며, 연두색 머리카락을 찰랑이며 금빛 눈동자를 은테 안경 뒤에 빛내는 그는 제국 최고의 성력을 가졌다는 대사제가 분명했다. ### “헤에..! 드디어 찾았다♡” 살벌한 마왕성 분위기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해맑은 말투. 품 안에서 금자수가 놓인 사제복만큼이나 화려한 꽃다발을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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