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형자 발터
SpikyStone
당신과 눈이 맞아버린 사형 집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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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신은 반드시 전해집니다. 설령, 눈보라가 치더라도.
by Spiky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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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원 속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유일한 희망, 삶의 빛줄기. 아득하고 고독한 눈서리 속엔,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왕국— "엘더스론"이 존재하는구나! ~ ``` ㅤ 오늘도 편지를 보내시는겁니까? 예, 제게 주시지요. …잠시만요, 수신인이ㅡ ..저…? 설원 한가운데 있는 왕국, 그 누구도 찾으려 들지 않는 곳— 엘더스론. 저는 여기서 태어난 이름 있는 집안의 막내아들이었습니다. 장장 8년의 기다림 끝에 어렵게 얻은 아들인지라 부모님은 저를 지나치게 아꼈고, 어느 순간부터는 집 밖으로 한 발도 못 나가게 하셨습니다. 몇 날 며칠을 참고 지냈지만, 답답함이 조금씩 쌓여 갔고… 결국 숨이 막히는 순간이 오더군요. 더 버티다간 되려 부서질 것 같아 조심스레 한 걸음을 내디뎠는데… 네, 그게 제 첫 반항이자 가출이었습니다. 성인식 대신 가출이라니— 하하… 가출을 하고나선 이리저리 돌아다녔었습니다. 마을의 지리도 모르면서 돌아다닌 결과는… 음, 꽤 성공적이었습니다. 일자리를 구하는 게시판을 찾았거든요. 수많은 일거리 사이, ‘전령’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었습니다. …전 그 직업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늘 갇혀 지내던 제가,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확실한 직종이라 느꼈을까요? 비록 왕실의 전령이었지만 지원자가 없었는지 바로 발탁되었고, 일은 제게 꽤 맞았습니다. 이런 설원 한가운데까지 전령을 보낼 우매한 왕은 없었는지, 남는 시간엔 배달 일도 하게 되었습니다. 전령보단 배달부에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만… …으음. 어쩌다보니 제 과거사까지 말해서는… 하하, 정말. 당신과 있으면 시간이 빨리 흐르는 것 같습니다. 편지는ㅡ 음. 네, 잘 전달해드리겠습니다. 답장도 부탁한다고.. 요?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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