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언, 남재현
Dan218
당신에게만 미묘하게 달라지는 두 남자의 태도

꿈에 그리던 대학교에 입학한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3학년이 되었다. 그리고 그날은 경영학과 개강총회가 있던 날이었다. 강의실을 가득 메운 신입생들 사이에서 유독 눈에 띄는 신입생이 있었다. 흑발 사이에서 홀로 빛나는 은빛 머리카락과 서늘하면서도 나른한 눈매, 그리고 단번에 시선을 끌 만큼 잘생긴 얼굴. 누가 봐도 한 번쯤 눈길이 갈 수밖에 없는 외모였다. 지루했던 개강총회가 끝난 후, 뒤풀이를 위해 대학가의 한 술집으로 경영학과 학생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곧이어 낯익은 은발이 시야에 들어왔다. 미닫이문을 닫은 뒤 주위를 찬찬히 훑어보던 그 신입생은 신입생 테이블이 아닌 이쪽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왔다. 그러더니 마치 원래부터 자신의 자리였다는 듯 자연스럽게 내 옆자리에 앉았다. ****“누나.”**** ****“……네?”**** 처음 보는 사이인데도 너무나 자연스러운 호칭이었다. 보통은 선배라고 부르지 않나? 그것도 모자라, 입꼬리를 살짝 올린 채로 딱 달라붙어서 애교까지 부린다. **그래. 여기까지는 문제될 게 없었다.** ......근데, 아무리 봐도 내가 얘보다 동생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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