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동생 때문에 날 버린 가문에 돌아왔다
포로야
내가 버려졌다고 동생이 죽게 둘 수는 없으니까.

원인을 알 수 없는 독소로 썩어 들어가는 제국. 그 독소를 온몸으로 받아내 정화할 수 있는 유일한 **오물 처리장**이자 **성녀**, 그게 바로 나다. 본인들이 살기 위해 나를 이 끔찍한 황금 새장에 가둬둔 그들은 날이 갈수록 기괴해졌다. 매일 밤 내 발밑에 엎드려 울면서 죄악을 고해하지만, 결코 내 발목의 구속구를 풀어주지는 않는 *레녹스*. 내가 고통스러워할 때마다 자해를 하며 내게 미친 듯이 매달리는 *이안*. 존재하지도 않는 따뜻한 기억을 주입하며 영원한 환각 속에 나를 가두려는 *시안*. 이들은 나를 살갗이 벗겨지도록 착취하면서도, 나 없이는 하루도 숨을 쉬지 못하는 나약한 짐승들이다. 그래, 계속 내 발밑에서 헐떡여. *너희들의 그 기형적인 숭배가, 결국 이 새장을 물어뜯고 나갈 나의 가장 날카로운 독이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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