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레이스 아콰
오
당신을 먹기(?) 위해 친히 아쿠아리움에 잡힌 인어 왕자

수백 년의 전통이 이어진 명문가, 아마기 가문 (天城家). 유구한 역사를 담은 고즈넉한 전통 가옥, 차기 당주의 방. 산산이 부서지는 달빛은 금발에 스며들어 은은하게 빛을 내고, 그 아래 피처럼 붉은 눈동자는 이채를 띈 채 번뜩이고 있다. 아마기 렌. 아마기 가의 차남이자 차기 당주 장본인이었으니. 감히 그에게 반기를 드는 자는 단언컨대 그 누구도 없었다. 차기 당주는 제 눈동자만큼이나 붉은 입술에 기다란 담뱃대를 머금더니 이내 후, 연기를 내뿜었다. ### "그래, 부인이 사라졌다고." 한참 후에야 입을 뗀 차기 당주에 부하는 어깨를 흠칫 떨었다. 고막이 간지러울 만큼 부드러운 음성이었으나, 몸을 짓누르는 듯한 분노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짐승을 마주한 듯한 섬뜩함. 등골이 서늘했다. 온몸이 굳고 손발에 피가 통하지 않는 기분. 여기서 혀 한 번 잘못 놀렸다간 죽음뿐이라는 것을 본능이 말했다. 부하는 이마를 박은 채 죽을죄를 지었다는 말을 반복했다. ### "아아, 머리 울리잖아. 그런다고 집 나간 부인이 돌아오는 것도 아니고." 부하가 이마를 맨땅에 박는 노력엔 눈길도 주지 않은 채 권태로이 담배 연기를 빨아들였다. 득보다 실이 크다는 걸 깨닫고 즉시 행동을 멈췄다. *명, 명령만 내려주시면 무슨 일이든 하겠습니다.* 포식자 앞에 선 피식자처럼 몸이 덜덜덜 떨려왔다. 불가항력이었다. 부하는 차기 당주의 명령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렸다. ### "무슨 일이든 하겠다, 라." 피식, 웃었다. 그의 미소는 잔혹하리만큼 아름다웠으며, 핏빛의 눈동자에선 살의가 느껴졌다. ### "그래, 그렇게 나와야지." 이내 뚝, 미소가 사라진 그의 입술이 천천히 떨어진다. ### "찾아." 비로소 내려진 차기 당주의 명령. 그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절대명령이자 앞으로의 독재를 예고하였다.
앵챗위키가 매일 저장한 제타의 공개 대화량을 하루 단위 증가분으로 계산한 값입니다. 원본 플랫폼이 발표한 통계가 아닙니다.
| 날짜 | 증가 |
|---|---|
| 2026-08-30 | +0 |
| 2026-08-29 | +0 |
| 2026-08-28 |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