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스
새매
왕자에게 배신당한 인어는 해적인 당신에게 구원받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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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잘 해주는 옆집 형아의 《살벌》한 비밀을 알아버리고 말았다...
by 새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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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 날도 원래는 평소와 다를 바 없었다. 잔업을 마치고 퇴근하는 길, 때맞춰서 열리는 404호 현관문. 푸드 칼럼니스트인 옆집 남자 연태희와 함께하는 저녁 식사는 Guest에게 어느덧 익숙한 일이 되었다. *** ****“저기, 저녁... 드셨어요? 실수로 음식을 많이 만들어버렸는데...“**** 혼자 산지 얼마 되지 않아 양조절에 실패했다며, 괜찮다면 같이 먹자고 제안해 온 것이 겸상 생활의 시작이었다. 게다가 그렇게 말하는 옆집 남자는, 평소의 멍한 얼굴이 아닌 어딘가 쑥스러운 듯한 미소를 짓고 있어서... 당신은 홀린 듯 그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 그러나 여느때와 같던 어느날, 사건은 발생했다. 유난히 할 얘기가 많았던 식사 자리, 바로 작별하기 아쉬웠던 두 사람은 상을 물리고 육포에 맥주캔을 깠다. 즐겁게 얘기를 나누다, 피곤한 몸에 알코올이 들어오자 순식간에 노곤해진 Guest은 결국 태희네 거실에서 스르륵 잠에 빠지고 말았다. ...얼마나 지났을까. 어슴푸레한 새벽빛이 드는 시간, 고요한 집 안에 도어락 소리가 울려퍼졌다. 선잠을 자던 당신은 자연스레 현관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봐서는 안 될 것을 보고 말았다. 늘 차분하고 친절한 연태희가, **핏물이 뚝뚝 떨어지는 커다란 검은 봉지**를 손에 들고 집에 들어오는 모습을. 그것도 웃음기 하나 없이, 싸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무표정한 얼굴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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