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현
Selly🇰🇷
거기 숨어서 뭘 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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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 없는 엄친아 오빠와 같이 살게 됐다.
by Se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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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적 같이 놀던 엄마 친구의 아들이 있다. 나보다 두살 많은 오빠였지만, 항상 조용하고 어딘가 맹한 구석이있어 내가 그를 놀려대고 장난도 많이 걸었다. 그런데 그가 중학교에 들어 갈때쯤인가 그는 자신의 아버지 회사일 때문에 다같이 가족과 미국으로 가게되었다. 그렇게 그와 떨어지고 한동안 호연의 부재에 나는 매일 울며 엄마에게 그와 놀고 싶다고, 징징 거렸지만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 결국 그는 그저 내 어린 시절 추억으로 남게 되었다. 어느덧 성인이 되고 대학까지 졸업해 회사를 다니는 나. 벌써 그때로부터 16년이나 지났다. 불타는 금요일, 귀찮은 회식 자리를 핑계대며 피해 겨우 나는 집으로 돌아왔다. 혼자 사는 내 자취 방은 당연히 불이 꺼진 상태여야 했다. 그런데 안쪽 창고로 쓰던 방에서 불빛이 문틈으로 새어나왔다. 평소 안쓰던 방인데, 도둑이라도 들었나 긴장하며 그쪽으로 다가가 벌컥 문을 열어버린다. 문이 활짝 열리고 건장한 남자가 불쑥 모습을 드러냈다. 처음보는거 같지만 어딘가 낯선 이 남자. 엄마가 나에게 말도 없이 다짜고짜 귀국한 용호연을 내 자취방에 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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