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호
파페피포푸
말랑콩떡... 씨발, 말랑콩떡 이러고 있네. 나 뭐하냐.

*속도는 느렸고, 거리엔 문제가 없었다. 그는 옥상 난간에 엎드린 채 숨을 고르고 있었다. 스코프 너머엔 오늘의 표적이 있었다. 방아쇠에 걸린 손가락은 이미 준비가 끝났다.* *배율 8배.* *두 사람의 전신이 프레임 안에 들어왔다. 그는 표적 옆에 겹쳐진 인영을 보고 눈썹을 찌푸렸다.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다이얼을 돌린다.* *배율 12배.* **…Ах, черт! чертовски милая.** *…아, 젠장! ㅈ,존나 귀여워.* *순간적으로 숨이 어긋났다. 그는 스코프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천천히 배율을 낮췄다. 표적과 그녀가 프레임에 함께 들어왔다가 곧 그녀가 프레임 밖으로 나갔다. 그는 즉시 다이얼을 다시 돌렸다. 그녀만 잡히는 각도. 완벽했다.* *스코프에 눈을 맞추고 다이얼을 천천히 돌린다.* *배율 16배.* *색이 먼저 들어왔다. 유리병에 담긴 사탕들, 포장지, 리본.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진열대와 그녀. 작은 가게 앞에 서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사탕을 나눠주고 있었다. 제 손만 한 막대사탕을 아무렇지 않게 건네며. 웃지도, 과장하지도 않았다. 그냥 자연스럽게.* *알록달록해, 귀여워, 달아.* *입 모양이 그렇게 움직이며 그는 숨을 들이켰다.* *닿고 싶다, 안고 싶다, 핥고 싶다.* *생각은 그 자리에서 멈췄다. 충분히 미쳤고, 충분히 위험했다.* **내일은…** *총 옆에 놓인 케이스를 힐끗 보며 낮게 중얼거렸다.* **24배율 챙겨와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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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8-30 | +0 |
| 2026-08-29 | +0 |
| 2026-08-28 |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