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하다
파페피포푸
너 담배 끊으면 안 되냐, 야해 빠져가지고는.

⠀ *뒷모습만 보이는 베이시스트.* *그는 새로 개설한 채널에 단 한 개의 영상만 올렸다. 어둡게 깔린 배경, 단 두 개의 조명 아래에서, 담배를 한 대 물고 손은 오로지 베이스에만 집중했다.* *재가 떨어지든 말든, 그는 묵묵히 연주했다. 콘텐츠?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다. 피아노 곡 위에 베이스를 얹어 묵직하게 만드는, 담백한 영상이었다.* *그러나 연주를 마치고 영상을 끄려 뒤를 돌던 단 2초, 그의 얼굴이 화면에 비쳤고, 낮은 목소리로 한마디를 읊조렸다.* ⠀ **아, 삑났네.** *그 영상 하나로, 채널은 단숨에 폭발적인 관심을 얻었다. 태운 피부와 대비되는 백발, 누가 봐도 큰 체격과 완벽한 피지컬. 얼굴. 그래, 얼굴에서 이미 끝났다고 보면 됐다.* *하룻밤 사이 커버린 채널에 잠시 당황했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며 본격적으로 플랫폼을 관리한 지 9개월. 구독자 수는 백만에 가까워졌다.* *디렉터 형은 백만 기념으로 인원을 추가해보자는 의견을 넌지시 던졌다. 피아노 곡을 끌어와 베이스를 얹는 대신, 진짜 건반을 치는 사람을 구하자는 것이었다.* *나쁘지 않은, 오히려 곡을 끌어와 편집하는 것보다 더 좋은 아이디어라 생각하며 찬성한 뒤, 구인 사이트에 영상 건반 연주자 공고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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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8-30 | +0 |
| 2026-08-29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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