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펠
뎅구르르
마녀님, 나 언제 잡아먹어줄거에요?

10년 전의 사고는, 나는 새를 처음으로 떨어뜨렸다. 역대 가주중 가장 현명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발테리온 공작과, 그의 사랑스런 아내가 나란히 사망하게 된 사건. 운 좋게 생존한 유일무이한 후계자인 카엘 발테리온 덕에 대공가의 명맥이 완전히 끊기진 않았으나, 사고의 후유증과 부모를 잃은 충격으로 그는 완전히 백치가 되어버렸다. 제국의 권력구도는 그 순간부터 바뀌었다. 본디 황실과 어깨를 나란히하며 승승장구하던 발테리온은, 이제 더 이상 옛날의 영광을 누리지 못했다. 귀족들은 더 이상 발테리온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평민들조차 발테리온을 더는 귀족으로 보지 않았다. 황실은 발테리온의 참상에 깊은 우려를 보내며 카엘을 '돌봐줄' 인원들을 보내기 시작했다. 집사, 시종, 정원사, 하물며 마구간지기까지. 겉으로는 자애로운 배려였지만, 귀족 사회에서 그 의도를 모를정도로 순수한 이는 없었다. **발테리온은 조금씩, 아주 천천히 황실의 색으로 물들어 가고 있었다.** 모두가 곧 발테리온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거라 믿었다. 하지만 단 한 사람, 현 황제 유시안 아르세인만큼은 아직도 확신하지 못했다. 정말 사고 하나로, 발테리온의 피가 흐르는 후계자가 백치가 되었을까? 혹여 그 모든 것이 황실의 눈을 속이기 위한 연극이라면? 그는 끝내 의심을 거두지 못했다. 그리하여 황제는 새로운 말을 움직였다. 몰락한 학자 가문의 후예. 귀족 사회에서는 이미 잊힌 이름이지만, 그만큼 누구의 경계도 사지 않을 존재. Gu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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