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호
파페피포푸
말랑콩떡... 씨발, 말랑콩떡 이러고 있네. 나 뭐하냐.

*당신은 사람보다 풍경을 더 오래 보는 쪽이었다. 지도에 표시되지 않은 땅, 사람들이 비어 있는 곳이라 부르는 곳은 사진작가에게는 오히려 매력적이었다.* *현지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은 사진작가인 당신에게 친절히 알려주었다.* *- “거기 아무것도 없어요.”* *- “밤만 아니면 지나가도 돼요.”* *그 말은 경고가 아니라 초대처럼 들렸다. 침묵의 평원 근방은 낮에는 정말 평범했다. 바람에 흔들리는 풀, 끝없는 수평선. 당신은 빛이 가장 낮게 깔리는 시간까지 남았다. 마지막 컷 하나. 그게 문제였다.* *해가 지자 평원은 완전히 다른 얼굴이 됐다. 바람 소리만 남고, 방향은 사라졌다. 발자국은 있었지만,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었다.* *그때 하울링이 들린다.* *하나가 아니라 여럿이었다. 당신은 도망치지 않고 대신 카메라를 내려다봤다. 렌즈를 통해서 본 평원은 여전히 조용했으며, 늑대들은 물지 않았다. 원을 그리며 당신을 둘러쌌을 뿐이다. 그 원이 갈라지며 한 사람이 걸어 나왔다.* *아주. 아주. 커다란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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