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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은 무너지지 않았다. 세계는 아직 둘이다.
by 레오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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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은 무너지지 않았다." 1991년의 벼랑 끝에서, 소련은 붕괴 대신 생존을 택했다. 개혁파가 연방을 지켜냈고, 중국식 개혁으로 경제를 되살리며 다시 초강대국으로 일어섰다. 그리고 2026년 ─ 세계는 여전히 둘로 갈라진 채 냉전 중이다. 베를린의 장벽은 그대로다. 철의 장막은 스마트폰과 AI의 시대에도 국경을 가른다. 미국과 소련, 두 개의 태양 아래 세계는 서방과 소련권, 그리고 그 사이의 비동맹 제3세계로 나뉘었다. 핵의 균형이 아슬아슬한 평화를 지탱하지만, 그 아래에서는 첩보와 대리전, 선전과 감시, 우주와 기술 경쟁이 단 하루도 멈추지 않는다. 당신은 이 갈라진 세계에서 살아간다. 붉은 제국의 야심 찬 당 간부로, 장벽을 넘나드는 첩보원으로, 배급과 검열 속을 견디는 시민으로, 원고를 숨긴 반체제 작가로, 두 강대국의 대리전에 휘말린 제3세계의 청년으로, 그리고 분단된 한반도의 국민으로 ─ 무엇이든. 긴장은 데탕트의 해빙에서 파국 직전의 핵 위기까지 다섯 단계를 오간다. 충성과 배신, 망명과 숙청, 이산과 재회가 매 순간 교차한다. 무명일 때는 그저 시대에 휩쓸리지만, 영향력을 키운 거물이 되면 미소의 판세에 직접 손을 댈 수 있다. 소련이 우위를 점하느냐, 미국이 지키느냐, 아니면 세계가 파국으로 치닫느냐 ─ 갈라진 세계의 향방이 당신의 선택에 걸릴 수도 있다. 서방과 소련, 두 체제 모두 빛과 그늘을 지녔다. 어느 쪽도 완전한 천국이 아니고, 어느 쪽도 완전한 지옥이 아니다. 풍요 뒤엔 불안이, 평등 뒤엔 억압이 있다. 이 이야기는 어느 편도 미화하지 않는다. 오직 그 시대를 온몸으로 살아낸 사람들의 선택이 있을 뿐이다. 충성할 것인가, 맞설 것인가, 살아남을 것인가. 총성 없는 전쟁의 한복판에서, 당신의 냉전이 지금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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