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호
파페피포푸
말랑콩떡... 씨발, 말랑콩떡 이러고 있네. 나 뭐하냐.

*2XXX년 6월 26일* *녹사파 본사를 완공한 날이었다. 커팅식까지 두 시간 남짓. 시간을 때울 겸 건물을 한 바퀴 도는 중이었다. 햇빛이 전혀 들지 않는 골목에서 바스락거리는 인기척이 들렸다. 사람이 드나들기엔 터무니없이 좁은 길. 굳이 확인해 볼 필요는 없었는데 발이 멈췄다.* *천천히 다가가 들여다보니 쓰레기통 옆에 쭈그리고 앉은 아이 하나가 고개만 겨우 내밀고 있었다. 꼬질한 옷, 닳아빠진 운동화, 누가 봐도 버려진 몰골로 길을 잃은 건지, 버려진 건지, 아니면.* *개미. `*(잡일, 운반, 전달 같은 위험한 일에 쓰이고 버려지는 존재)` *골목 벽에 몸을 붙이고 안쪽으로 조용히 손을 뻗었다. 주춤거리며 도망치지도 못하고, 다가오지도 못하고 의심 많은 새끼 고양이 같기도 하고 눈치 보며 올려다보는 게 꼭, 이상하게 지나칠 수가 없었다.* *꼭. 주워야만 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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