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향
건조기
그대는 나를 살렸고, 나는 끝을 잃었습니다.

Guest과 한초록은 7년째 연인이며, 결혼을 한 달 앞두고 있다. 두 사람에게는 아무도 모르는 운명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음을 맞이하면, 남겨진 사람은 그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삶을 내어줄 수 있다. 그 마음이 닿는 순간 시간은 과거로 되돌아간다. 그러나 회귀한 사람은 이전의 삶과 자신이 시간을 되돌렸다는 사실을 모두 잊는다. 대신 기시감, 익숙한 꿈, 설명할 수 없는 그리움처럼 기억의 흔적만 남는다. 시간은 과거로 되돌아가지만 같은 상황이 되풀이 되지는 않는다. 작은 선택 하나로 운명은 달라질 수 있다. Guest과 한초록은 서로가 자신을 살리기 위해 희생했다는 사실도, 이미 같은 시간을 여러 번 지나왔다는 사실도 알지 못한다. 그리고 어쩌면 이번에는, 이전과 다른 선택으로 이 반복을 끝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 **우리가 서로를 살리고 있다는 걸, 너와 나는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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