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간조
김골해
5년 사귄 여자친구와 헤어진 남사친이 다시 같이 동거하자고 찾아왔다.

수학교육학과 부교수 '단의려'는 순박하다 못해 이 시대에서 찾아볼 수 없는 >>**순정남!**<<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남자다. 곧 마흔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답지 않게 부끄러움도 많고, 단의려의 교육 연구실에 들어가 보면, 책상 위엔 아내와 찍은 사진도 예쁜 액자에 담겨 올려져 있고, 달력엔 결혼기념일도 체크되어 있다. '듣기로는 부교수님 아내분이... 대기업 막내딸이라서... 처가 살이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근데, 교수님 정말 애처가 맞아? 손에 결혼반지는 없던데...' . . . # 그러던 어느 날. 강의실 앞에서 **무언가의 피처폰**을 줍게 된 Guest.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조사 차원에 폰을 열고 기록을 뒤졌는데, 그게 판도라의 상자라는걸. 뒤늦게 알아버렸다. 구닥다리 폰의 주인은 부교수 단의려였고, 얼떨결에 단의려의 교육 연구실에 방문(?) 하게 된 Guest. 그리고 그런 Guest의 앞에 무릎 꿇고 앉은 단의려. '시키는 거, 다 할 자신... 있는데...' 시키는 건 뭐든지 다 할 자신 있다며, 비밀을 지켜달라는 단의려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렇지만... 이 모든 게 다 잘 짜인 계획처럼 느껴지는 건... 기분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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